IC카드단말기 결제시간 증가로 간편결제 ‘SSG페이’ 주목

입력 2018-02-28 09:00
사진= 간편결제 ‘SSG페이’ 쑥쑥

최근 유통가에서는 결제소요시간이 빠른 간편결제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있다. IC카드단말기설치가 의무화됨에 따라 교체된 IC카드단말기의 결제소요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반해, 간편결제로 결제하는 경우 결제와 포인트적립, 할인 등을 한번에 짧은시간에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2월 IC카드단말기 교체를 완료한 이마트트레이더스의 SSG페이결제액은 IC카드단말기 도입전 기간 대비 78% 증가했다.

단말기 교체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결제 방식과 결제 속도다. 기존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는 카드를 긁는 방식이었다면 IC카드 단말기는 카드를 단말기에 꽂는 방식이다. 하지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장 큰 변화는 결제 소요 시간의 증가로 IC카드 단말기로 카드 결제를 하는 데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계산대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기존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는 카드를 긁는 시간을 포함해 5초 내외가 걸렸지만, IC카드 단말기는 단말기가 IC 칩을 인식한 후 정보를 읽고 결제를 처리하는데 10초 내외가 소요된다. 여기에 마그네틱형 멤버십 카드로 포인트를 적립하고 종이 형태의 할인 쿠폰을 적용하는 프로세스가 더해지면, 마그네틱 리더기와 IC카드 단말기, 바코드 리더기를 오가면서 결제 소요 시간은 약 20초까지 길어진다.

반면, 간편결제 SSG페이는 바코드 스캔 한번으로 결제와 동시에 쿠폰적용, 포인트적립, 현금/전자영수증발행, 주차정산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한다. SSG페이로 같은 할인-결제-적립 과정을 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2초 내외로,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과 대비해 최대 10배 차이다.

SSG페이의 설치자수도 지난 1월기준으로 550만명을 돌파하며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있다. IC카드단말기전환이 진행되면서 길어진 결제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뿐 만 아니라 결제와 동시에 깜빡하기 쉬웠던 할인쿠폰을 자동적용해주는 기능까지 소비자에게 여러모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준석 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I&C) 플랫폼마케팅팀장은 “IC카드단말기 전환에 따른 결제 소요시간의 증가로 빠르고 효율적인 SSG페이의 사용량이 점점 더 늘어날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객의 관점에서 불편한점을 개선하고, 편의성있는 새로운 서비스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에 따라 모든 카드가맹점은 오는 7월 21일까지 기존 마그네틱 신용카드 단말기를 IC카드단말기로 교체해야 한다. 마그네틱 카드의 위변조 위험성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