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서 남·녀 제자 성추행, 제주 국립대 교수 송치

입력 2018-02-27 16:15 수정 2018-02-27 16:1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주지방경찰청은 대학 학부생 2명을 성추행한 혐의(업무상위력에의한 추행)로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A(53)교수를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교수는 지난해 6월 제주대학교의 한 연구실에서 남녀 제자 2명의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A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친근함의 표시였다. 장난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교수는 이날 CBS 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신체 접촉에 대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요즘 신문도 보고 미투 운동도 보고 있다. 미투가 나오기 전에 고소가 들어온 것”이라며 “어제 교무처장과 면담했고, 아직 이 부분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주대학교 측은 “지난 20일 경찰로부터 수사 개시 통보를 받았는데 아직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 결과가 오면 징계위원회를 열어서 조치 취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해당 교수와 면담을 갖고 강의를 하지 말아줄 것을 권고한 상태”라고 전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