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8% ‘미투운동’ 지지… “해법은 가해자 처벌 강화”

입력 2018-02-27 14:47

국민 10명 중 9명은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려면 ‘가해자 처벌 강화’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지난주 20∼50대 성인남녀 1063명을 대상으로 미투 운동 인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6%가 지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지하지 않거나 무관심하다는 응답은 각각 5.5%와 5.9%에 불과했다.

권력 관계에 기반해 발생하는 권력형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는 연령이 낮을수록 더 심각하게 봤다. 20대는 62.1%가 권력형 성폭력이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한 반면 50대는 49.4%만 같은 답변을 했다.

미디어연구센터 관계자는 “젊은 층이 주로 권력형 성폭력 피해자가 되기 때문에 이들의 민감도가 기성세대보다 높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력형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방안으로 ‘가해자 징계와 처벌 강화'가 꼽혔다.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히는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73.1%가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해주고 싶다’고 했다.

응답자의 63.5%는 미투 운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