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이하, 9시 이전 등교시간 “보행 중 교통사고 최다…특히 자전거 조심”

입력 2018-02-27 12:00 수정 2018-02-27 12:00

하루 157명이 길을 걷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있다. 14세 이하 아동은 아침 9시 이전 등교 시간, 65세 이상 노인은 오전 6시 이전 새벽이나 오후 6시 이후 저녁, 밤에 보행 중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가 2011~2015년 전국 170개 병원 환자 기록을 분석한 결과, 5년간 28만5735명이 보행 중 교통사고로 입원했으며 연간 5만7147명, 일간 157명이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전체 교통 사고 입원자의 15.4%에 해당된다.

14세 이하 아동의 보행 중 교통사고 비율은 37.4%, 65세 이상 노인은 24.3%를 차지해 높았다.

또 최근 6년간(2011~2016년) 보행자 사고 자료 5만2911건을 분석했더니 보행자 교통사고는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5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여름에 감소하다가 9~11월 다시 증가했다. 금요일과 토요일에 평균 8432건이 발생해 다른 요일(평균 7207건) 보다 많았다.

14세 이하의 경우 아침 9시 이전 등교시간에 사고 발생률이 38%로 가장 높았다. 65세 이상에서는 6시 이전 새벽 시간(40%)과 오후 6시 이후 저녁(39%)과 밤(43%)에 보행 중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횡단보도(67.2%), 보도(7.9%) 순이었다. 보행자 사고시 상대 차량은 승용차를 포함해 20인승 미만 차량이 78%를 차지했다. 14세 이하에서는 자전거 사고율이 12%로 다른 연령대 보다 높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새학기가 시작되고 바깥 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보행자와 운전자가 지켜야 할 교통사고 예방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자녀들이 횡단보도를 건널 때 ‘멈춘다, 살핀다, 건넌다’는 3가지 원칙을 꼭 지키도록 학부모와 교사들의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