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퇴직자들 신고리원전 5, 6호기 건설현장에 일자리 만든다

입력 2018-02-27 11:47
울산시와 기업이 조선업 퇴직자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울산시는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현장 일자리 연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울산고용지청, 동구청, 신고리 건설 시행사인 한수원 새울본부, 시공사인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한화건설 등 7개 지역 기업과 공공기관이 참여했다.

울산시 등 7개 기관·단체는 협약을 통해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 조선업종 실·퇴직자 등 지역 내 우수인력 구직알선 및 채용,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 공동 추진, 1사 1청년 더 채용하기 운동 참여, 기타 공동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공론화 과정으로 일시 중단됐던 신고리 5·6호기 건설공사는 다음 달부터 본격 재개된다.

8조 6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공사는 오는 2023년 2월 준공을 목표로 1월말 현재 공정률 약 31%를 보이고 있다. 이 공사에는 연인원 600만명, 하루 평균 9000명 규모의 인력이 투입된다. 조선업 퇴직자들은 용접, 플랜트(기계, 전기, 배관) 공사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시는 이밖에 조선업 퇴직자 일자지 창출을 위해 퇴직자를 위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조선업희망센터 전직지원 프로그램 운영, 플랜트 분야 고숙련 인력 양성 및 전직 훈련 등 조선업 퇴직자들의 재취업, 창업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지역 내 조선업 퇴직자 채용이 활발하게 이뤄져 지역 고용률 상승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인력 투입 시기에 맞춰 진행하는 협약인 만큼 조선업 퇴직자들의 실제 연계 고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