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내쫓아야 한다”며 고향서 난동부린 승려

입력 2018-02-27 10:36
기사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한 승려가 “귀신을 내쫓겠다”며 고향인 전남 곡성을 찾았다.

전남 곡성경찰서는 둔기를 휘두르고 건물 유리창과 집기를 부순 혐의(특수 재물손괴)로 승려 A(53)씨에 대해 2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전날 전남 곡성군 입면 한 폐 초등학교에서 쇠파이프로 유리창 4개를 깨고, 잡풀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은 처음이 아니었다. 18일에는 마을에서 도끼로 찻집 유리창과 교회 신발장을 부순 일도 있었다.

인천 한 암자 주지로 알려진 A씨는 고향인 곡성 동학산에 기도하러 내려왔다가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A씨는 “귀신을 쫓아야 한다”면서 “신이 명령을 내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네주민들은 A씨의 기이한 난동에 한동안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다시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