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인천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내 폐 곡물창고를 활용해 문화 혁신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에 대해 해양수산부로부터 사업시행자 지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내항 8부두에 위치한 이 곡물창고는 지난 1978년 건립된 이래 40여년간 항만물류의 생산기지 역할을 해왔으나 2015년 3월 마련된 인천항 기능 재배치 계획을 담은 ‘인천 내항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계획’에 따라 새롭게 문화 및 집회시설로 재탄생될 수 있게 됐다. 이곳은 기둥과 벽이 없는 단일공간(면적 1만2150㎡, 길이 270m, 폭 45m)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이 일대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도심재생 사업의 마중물사업이기도 하다.
시는 새롭게 탄생되는 상상플랫폼은 청년 일자리 및 창업 등이 가능하도록 활용된다. 이곳에는 3D 홀로그램, 가상현실, 게임 등 미래성장산업과 공연예술·문화‧쇼핑판매 기능 등을 도입해 대규모 집객 공간인 상상플랫폼이 조성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1월 부지 취득 및 경제기반 거점 조성을 위한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절차를 완료했다.
특히 시는 이번에 항만재개발 사업시행자로 지정받아 사업실행 동력을 확보한 것을 계기로 부지규모 2만3903㎡에 사업비 총 396억원(보상비 250억원 포함)이 투입되는 사업을 본격화하기위해 오는 4월 공모를 통해 운영업체를 선정하고 하반기 공사에 착수해 2019년 상반기 내 준공할 계획이다.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은 2016년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가 지원되는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의 마중물사업으로 전국 최초로 항만재개발사업에 대해 인천광역시,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루어낸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앞으로 시는 내항 일원의 상상플랫폼 조성을 시발점으로 월미도 관광특구, 인천역, 차이나타운, 개항장, 자유공원, 동인천 배다리까지 이어지는 근대역사 문화를 벨트로 묶어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면 4만7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인근에 설치된 아트플랫폼, 북플랫폼, 누들플랫폼, 쇼핑플랫폼(신포시장)의 기능을 서로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나아가 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항만공사, 인천도시공사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해 인천역 복합역사 개발과 내항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등 민간투자사업을 촉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항만기능과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공동화되고 있는 지역의 경제를 되살려 옛 원도심의 명성을 되찾고 해양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신동명 인천광역시 도시균형건설국장은 “상상플랫폼 조성을 시작으로 문화예술과 창업 및 생산활동 기반을 높이고, 연이어서 인천 내항 재개발과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원도심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고 밝혔다 .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