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 성추행 피해자 “성폭행까지 당했다” 추가 폭로

입력 2018-02-26 21:05 수정 2018-02-26 21:10

배우 오달수(50)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A씨가 실은 성폭행까지 있었다고 추가 폭로했다.

연희단거리패에서 연극 ‘쓰레기들’ 무대에 올랐었다는 전직 단원 A씨는 2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오달수는) 4기 선배여서 상당히 높은 선배였다”며 “어느 날 ‘잠시 이야기하자’고 해서 따라갔다. 제 인생에서 가장 잘못했던 일”이라고 털어놨다.

A씨는 오달수가 자신을 여관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항할 틈도 없었다. 내가 막 소리를 질렀는데 (그는) 눈도 깜짝 안 하더라. 그 특유의 차분한 표정이 있지 않나”라고 회상했다.


A씨는 “따라간 내 잘못이 아닌가 (자책했다)”면서 “자존감이 땅바닥에 떨어지고, 제 몸속에 알맹이가 다 빠져나가고 껍데기만 남은 느낌이었다. 내 가지가 완전히 없는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앞서 논란이 된 성추행 고발도 자신이 작성한 것이라고 했다. A씨는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란을 통해 오달수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성추행은 성폭행 이후에 벌어진 일이었다는 게 A씨의 말이다.

다른 피해자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A씨는 “동료가 나한테 이야기를 했다. ‘그 선배가 좀 성적으로 그런 사람인 것 같다’ ‘나도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오달수의 유명세가 높아지는 것을 지켜보며 심적 고통이 심해진 그는 3년 전 여성단체를 통해 심리 상담을 받았다고도 했다. 그는 “죽어서라도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며 “침묵하는 것까진 괜찮은데 ‘그런 일 없었다’고 말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오달수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