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강하는 스노보드에 깔려 죽을 뻔했던 청설모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타로 떠올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6일 ‘예상치 못한 평창 스타’ 9선을 선정했다. 청설모는 여기서 가장 먼저 소개됐다.
이 청설모는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평행대회전이 열린 지난 2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 난입,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밀레나 비코바의 스노보드에 ‘로드킬’을 당할 뻔했다.
청설모는 당초 중계방송 화면에서 스노보드에 깔린 것처럼 비춰졌다. 하지만 비코바가 지나간 뒤 곧바로 방향을 틀어 오던 길로 달아났다. 큰 충돌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청설모가 충돌을 가까스로 피한 장면은 경기가 끝나고 방송된 느린 화면에서 확인됐다.
BBC는 “청설모의 용기가 금메달감”이라고 했다. 비코바는 예선을 통과했지만 16강에서 탈락했다.
BBC는 청설모 외에도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평창 자원봉사자 등을 ‘예상치 못한 평창 스타’ 9선으로 뽑았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경우 ‘갈릭 걸스’(The Garlic Girls)라는 별명으로 소개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