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5일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6일에는 공식적으로 올림픽을 마무리하는 자리인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이 열렸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강릉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선수단 등과 함께 해단식을 진행했다.
도종환 장관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이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여러분이 우승을 하면 국민의 가슴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여러분이 넘어지면 국민들도 가슴이 철렁하고, 여러분이 상대팀을 추월하면 국민 모두가 온 마음을 다해 박수를 치는 17일이었다”라고 말했다. “국민들의 관심이 부담이 되기도 했을 것”이라며 격려사를 이어가던 도 장관은 “폐회식 후 전 세계 체육인과 IOC, 기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게 기분이 좋아 술을 많이 마셨다”면서 “내 건배사는 ‘영미!’였다. 이후 문체부의 건배사는 ‘영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 장관의 “영미 건배사” 발언에 카메라는 객석에 앉아 있던 컬링 김영미 선수를 비췄고, 김영미는 부끄러운 듯 웃으며 고개를 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미 선수는 해단식 이후 “제 이름을 많이 불러주셔서 감사히 생각한다”면서 “좋으면서도 부끄럽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짧은 휴식을 취한 후 다음 달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컬링 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