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항일유적지 알리기 나섰다

입력 2018-02-26 12:34

경기도가 내년에 맞는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항일유적지 알리기에 나섰다. 도는 잊혀져가는 도내 항일유적지를 대상으로 ‘유적 알리기 사업’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올해 1차로 58개 항일유적지에 1억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안내판과 동판 등 안내표지 설치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해 문헌과 현장조사를 통해 건조물 38곳, 터·지 181곳, 현충시설 38곳 등 모두 257곳의 항일유적지를 확인했다. 1895년 을미의병부터 1945년 광복까지의 항일운동 유적으로 용인·화성·평택·안성·이천시 등 도내 30여개 시·군에 산재해 있다.

도는 이들 유적을 중요도, 보존상태, 활용성, 접근성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 평가를 거쳐 우선 58곳을 안내판 설치대상으로 선정했다.

안내판에는 유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이, 표지동판에는 ‘경기도 항일유적지’라는 표시를 담는다.

안내판이 설치되는 항일유적으로는 경술국치의 부당함에 대해 자결로 항거한 파주 반하경 선생 자결지, 노동소년들을 야학생으로 모집해 항일정신을 교육한 안성 안청학원터, 일본인 담임교사의 차별 행위에 항의해 학생들이 동맹휴학을 전개하였던 오산 공립보통학교 동맹휴학지 등이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항일운동 유적에 대한 안내표지 설치를 계기로 항일유적에 남겨진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전파하고 자긍심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