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김여정 비교에 “민주주의 한국 자매와 비교가 좋아”

입력 2018-02-26 11:42 수정 2018-02-26 11:43
2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센터에서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미국 봅슬레이 은메달리스트 로렌 깁스의 은메달을 목에 걸어보고 좋아하고 있다. 뉴시스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처럼 믿을 수 없는 민주주의 속에서 번영하는 한국의 자매들과 비교되는 것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이자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인 이방카 고문은 25일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김 제1부부장은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로부터 ‘북한의 이방카’로 불렸다. 하지만 이방카 고문은 ‘민주주의’를 강조해 북한의 인권 현실을 에둘러 비판하면서 자신과 김 제1부부장과의 비교를 사실상 거부했다.

이방카 고문은 NBC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동맹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서 50마일(약 80㎞) 거리에 있다”며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이라는 미국의 입장과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의 공동 입장을 확인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방카 고문은 앞서 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방한이 북핵 중단을 위한 최대 압박 작전이 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이방카 고문은 플로리다 고등학생 총기 난사사건의 대책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교사 무장’을 제안한 데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총기를 가질 능력과 자격이 있는 무장 교사를 두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논의가 필요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