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미투=공작이라 한 적 없다... 모략 마라” 해명

입력 2018-02-26 10:57
사진 = 뉴시스

김어준이 “미투 운동이 문재인 정부와 진보적 인사를 겨냥한 공작으로 변질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논란이 된 가운데 “미투 운동이 곧 공작이라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어준은 26일 방송된 tbs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미투 운동을 공작에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한 것이지 ‘미투’ 운동이 곧 공작이라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바보도 아니고 ‘미투 운동은 공작이다’, ‘진보는 성폭력을 눈감아준다’ 등의 말을 했을 리가 있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어준은 “주장의 요지는 미투를 공작에 이용하는 것이 미투를 되려 약화시킬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었다”면서 “이 운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것을 차단하고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본질은 사라지고 운동은 소멸되고 공작이 남는다. 제가 우려하는 바가 그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어준은 또 “대표적으로 조선일보 등이 나의 미투 운동 발언에 대한 모략을 신나게 하고 있다”면서 “포털사이트 네이버도 신이 났다. 네이버는 나에 관한 대부분 부정적인 기사만 외부에 노출하는데 이렇게 아침부터 검색어에 내 이름이 올라가 있는 건 처음 본다”라고 덧붙였다.

김어준은 24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예언을 하나 할까 한다”며 “최근에 미투 운동과 같이 권력과 위계에 의한 성범죄 뉴스가 많다.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섹스는 주목도 높은 소재고 진보적 가치가 있다. 그러면 (미투를 공작에 이용하려는 세력들이) 피해자들을 좀 준비해 진보 매체에 등장시키고, 문재인 정부의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로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