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 민박' 문의는 그만…소길리 사무소에 붙은 호소문

입력 2018-02-26 10:19 수정 2018-02-26 10:26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효리네 민박 시즌2’가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애꿎은 제주 소길리 사무소 전화기가 불나고 있다.

소길리 사무소는 ‘이효리 민박집 문의가 많은데 우리도 모릅니다. 검색해서 직접 찾아가든가. 우리도 업무란 걸 봅니다’라는 호소문을 붙이며 효리네 민박집 관련 문의 자제를 당부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소길리 사무소 관계자는 “하루에도 몇 통씩 ‘효리네 민박집’ 주소를 물어보는 전화가 온다”며 “심지어 사무소로 들어와 묻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 “끊임없이 오는 차들과 관광객 때문에 업무에 지장이 많다”며 “호소문을 붙여놨는데도 막무가내로 들어와 물어본다. 한 관광객은 미국에서 여행을 왔다며 효리네 집 앞에서 사진 좀 찍고 가면 안되냐고 따져 물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개인 정보를 물어보는 건 무례한 행동이다. 자기들이 가고 싶다면 알아서 가야지 동네에 와서 피해를 끼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방송을 왜 동네 사무소에 문의하냐” “집 찾아와서 벨도 누른다는 말이 있다”소길리 까페에도 비슷한 문구가 붙어있다”며 일부 극성팬을 비난했다.

가수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가 제주도에서 민박집을 열어 투숙객들과 소통하는 컨셉트로 촬영한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 시즌2’가 인기리에 방송 중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TV로 민박집을 지켜보는 데 만족하지 않고 직접 집을 찾아가 여러 가지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