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그 집 복잡하다”…MB 아들 이시형 소환 본 박지원 반응

입력 2018-02-26 09:31 수정 2018-02-26 09:33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6일 이명박(MB)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 다스 전무가 검찰에 소환돼 고강도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참 그 집 복잡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 글을 통해 “운동한 후 샤워하고 자려는데 MB 아들 시형씨가 검찰 소환됐다는 뉴스가 계속된다. 아버님을 잘 둔겨 못 둔겨?”라며 이 같이 적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25일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실소유주라는 의혹과 관련해 시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다스의 소유관계와 운영상태 전반을 조사했다. 일감 몰아주기와 우회 상속, 비자금 조성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정부 때인 2010년 다스에 입사한 시형씨는 입사 4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특히 시형씨는 2013년경부터 이 전 대통령 큰형이자 최대주주인 이상은 다스 회장 아들 이동형 부사장을 누르고 회사 경영을 사실상 좌지우지해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실소유주 아니냐는 의혹이 커졌다.

검찰은 또 다스가 시형씨가 대주주로 있는 협력업체 에스엠과 자회사 다온 등에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다스 관계사 금강과 자회사 홍은프레닝 등이 시형씨 측에 50억원 이상을 부당하게 대출한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 대통령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이 전 대통령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시기는 3월초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