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동래경찰서,17억대 수표부도 후 22년간 해외도피 60대 남성 구속

입력 2018-02-26 08:43
17억원 상당의 당좌수표를 발행하고 부도를 낸 이후 22년 동안 해외에서 도피생활을 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박모(66)씨를 부정수표 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박씨는 1993년 5월부터 1996년 5월까지 노래반주기 부품을 공급하는 거래처를 상대로 16억5000만원 상당의 당좌수표를 발행한 이후 부도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1996년 6월 일본으로 출국한 이후 중국, 베트남 등지서 불법 체류하는 등 22년 동안 해외에서 도피생활을 이어갔다. 경찰은 박씨를 지명수배하고 입국시 통보하도록 조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1990~1994년 부산 해운대에 ‘A전자’라는 상호로 노래반주기기를 생산하다 경쟁력이 떨어지자 빚을 갚기 위해 당좌수표를 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최근 심근경색 치료를 받기 위해 베트남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