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에 무게… 내달 선대위원장 맡을 듯

입력 2018-02-26 08:25
뉴시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3월 중순쯤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당 전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또 바른미래당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쪽으로 생각이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먼저 할지 선대위원장을 먼저 맡을지에 대한 수순은 결정되지 않았다.

바른미래당 핵심 관계자는 25일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 출마 결심을 어느 정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많은 인사들이 바른미래당의 6월 지방선거 선전을 위해서는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면서 “안 전 대표가 조언을 받아들여 출마 쪽으로 기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안 전 대표가 당 전면에 나서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3월 중순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통합 과정에서 2선 후퇴를 선언한 뒤 현재 지방선거에 출마할 인재 영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참모들로부터 지방선거와 관련된 전략을 보고받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더라도 단독 선대위원장 체제보다는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가 유력하다.

안 전 대표에게 서울시장 출마와 선대위원장이라는 두 가지 책임을 동시에 맡긴 것은 위기 극복을 위한 바른미래당의 고육지책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고 인재 영입도 더디자 ‘안철수 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겠다는 의도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대안이 없다면 안 전 대표 본인이 서울시장에 출마할 수밖에 없다는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 전 대표의 서울 송파을 재선거 출마설에 대해서는 “선거에 나설 경우 송파을보다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당에 먼저 복귀한 뒤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출마 선언을 먼저 하고 이후에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