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씨엘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열창한 ‘나쁜 기집애’로 선곡 논란에 휩싸였다.
씨엘은 지난 25일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무대에서 자신의 솔로 데뷔곡인 ‘나쁜 기집애’와 투애니원 시절 히트곡인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선보였다.
공연 직후 온라인 곳곳에선 전 세계인이 보고 있는 공식적인 무대에서 ‘나쁜 기집애’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덕분엔 ‘씨엘’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씨엘은 “시작은 나를 소개하기 위해 내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하는 곳인 ‘나쁜 기집애’를 선보였다”며 “‘내가 제일 잘 나가’는 우리 선수들 모두 고생했고 올림픽에 참가한 이들을 모두 응원하고 싶어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인 만큼 신나는 무대를 꾸미고 싶었다”고 한 씨엘은 “올림픽 무대는 내가 출연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초대해주셔서 영광이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선곡 이유가 전해지자 인터넷에선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흥겨웠다” “열정적이었다” “퍼포먼스가 훌륭하다” 등의 호평과 “평창 가요대전이냐” “국제행사에 맞지 않는 무대다”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욕심만 부렸다”는 악평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