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애디너 핀틸리 감독의 ‘터치 미 낫(Touch Me Not)’이 제6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차지했다.
2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시상식에서 황금곰상을 거머쥔 ‘터치 미 낫’의 핀틸리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과 대화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독상인 은곰상은 미국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아일 오브 독스’의 웨스 앤더슨 감독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프랑스 영화 ‘라 프리에흐’(감독 세드릭 칸)의 앙토니 바존, 여우주연상은 파라과이 영화 ‘라세레데라스’(감독 마르셀로 마르티네시)의 아나 부룬이 받았다.
한국영화는 경쟁부문에 들지 못했다. 홍상수 감독의 ‘풀잎들’, 박기용 감독의 ‘재회’, 신동석 감독의 ‘살아남은 아이’가 포럼 섹션에 소개됐고, 김기덕 감독의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파노라마 스페셜 섹션에 초청받았다.
올해 베를린영화제는 세계적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Too) 캠페인의 영향으로 관련 논란을 빚은 감독과 배우의 영화를 초청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여배우 폭행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김기덕 감독의 작품이 초청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