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재민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중계를 통해 남다른 입담으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방송 중 그가 흥분한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박재민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KBS 스노보드 전 종목 해설위원으로 나섰다. 배우 출신인 박재민의 해설 실력은 남달랐다. 또렷한 발음과 동시에 경기마다 출전 선수들에 대한 풍부한 배경지식과 유머까지 곁들인 해설로 스노보드 경기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한층 끌어 올렸다.
박재민이 방송 중에 열광한 모습은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24일 치러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을 중계하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의 이승호 선수가 한국 스키 58년만에 사상 첫 메달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 경기 직후 박재민은 “내가 스노보드 선수라서, 또 이상호의 아는 형이라서 축하하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상호가 정말 자랑스럽다. 축하한다. 멋진 승부였다”며 감격 가득한 목소리를 전했다.
한국 스키 은메달의 파란을 일으킨 이상호는 “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자려고 누웠더니 자고 일어나면 꿈일 것만 같아서 잠들기가 무서웠다”며 “그동안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는 종목일 때부터 도와주신 CJ나 협회장사인 롯데, 대한체육회 등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재민은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출신으로 2010년 전국동계체육대회 서울시 스노보드 대표 선수로 활동했다.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국제심판 자격도 갖췄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