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성희롱·폭행’ 루머에도 ‘법적 대응’ 안하는 까닭

입력 2018-02-25 15:11
배우 곽도원. 뉴시스

배우 곽도원이 여배우 성희롱 및 스태프 폭행 의혹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가운데 “더는 (루머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곽도원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의 임사라 대표는 2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곽도원씨가 루머를 전해 듣고 많이 놀랐다. 하지만 법적인 대응 등은 하지 않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응을 자제하는 건) 곽도원씨가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거짓 글 문제로 혹시 미투 운동의 본질이 훼손될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공식 입장을 낸 후 댓글에 ‘고소해야 한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거짓 글이 다시 올라오지 않는 이상 고소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임 대표는 “거짓 글을 처음 작성한 사람을 찾는 것도 멈추겠다. 미투 운동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곽도원이 여배우를 성희롱하고 스태프에게 폭언 및 폭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은 25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도 미투-연희단 출신 배우 ㄱㄷㅇ’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며 제기됐다. 네티즌들은 글에 설명된 정황상 “곽도원에 관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곽도원 소속사는 “글의 원문을 보지 못했고 글쓴이도 찾을 수 없다”며 “이 글은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소속사 측은 “글에서 설명하는 시점이 전혀 맞지 않는다. 글쓴이는 7~8년 전 곽도원씨와 함께 일했다고 주장했지만 곽도원씨가 연희단거리패에서 나와 독립영화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은 2007년으로 11년 전”이라고 말했다. 또 “당시 곽도원씨는 한창 영화를 찍고 있을 때다. 이후 연극은 딱 한 편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