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주민들 응원 현장… 은메달 확정 직후 터져나온 말

입력 2018-02-25 13:00 수정 2018-02-25 13:13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 대한민국 대 스웨덴 단체응원전이 열린 25일 오전 경북 의성군 실내체육관에서 주민들이 컬링 여자대표팀 선전을 기원하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괜찮아! 너희들이 자랑스럽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 응원에 나선 경북 의성군 주민들은 은메달을 확정짓고 울먹이는 ‘마늘 자매’를 향해 힘차게 외쳤다.

‘컬링의 본고장’ 의성 주민들은 경기시작 4시간 전인 25일 오전 5시부터 줄지어 응원 장소인 실내체육관 문이 열리길 기다렸다. 응원에 동참하기 위해 외지에서 찾아오기도 했다. 봉사단체들은 따뜻한 음료와 먹을거리를 준비해 응원 열기에 힘을 보탰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 대한민국 대 스웨덴 단체응원전이 열린 25일 오전 경북 의성군 실내체육관에서 주민들이 컬링 여자대표팀 선전을 기원하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 대한민국 대 스웨덴 단체응원전이 열린 25일 오전 경북 의성군 실내체육관에서 주민들이 컬링 여자대표팀 선전을 기원하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김선영 선수의 친고모 김광자(67·의성군 안평면)씨는 “응원석 앞줄에서 조카가 출전하는 경기를 응원하려고 남편과 함께 일찍 왔다”며 “선영아, 꼭 금메달을 따 줘”라고 힘찬 응원을 보냈다.

의성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500여 명의 주민들은 ‘컬링이 이렇게 꿀잼인지 미처 몰랐어요' ’의성의 딸 가즈아 금메달' ‘의성마늘 먹고 은정아 힘내자' 등이 적인 피켓과 응원봉을 흔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 대한민국 대 스웨덴 단체응원전이 열린 25일 오전 경북 의성군 실내체육관에서 주민들이 컬링 여자대표팀 선전을 기원하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응원단은 대표팀이 하우스를 향해 스톤을 밀 때마다 ‘와~' 하는 함성으로 선전을 기원했다. 점수를 잃을 때면 한 목소리로 “괜찮아 괜찮아”를 연호하며 선수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주민들은 은메달이 확정된 순간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괜찮아” “너희가 있어 자랑스럽다”며 ‘마늘 자매’를 격려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