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배우 곽도원(45) 측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5일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측은 “성희롱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면서 “글 내용과 시기부터 맞지 않는다. 곽도원은 7~8년 전 이미 연극판을 나와 영화 ‘황해’를 찍고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윤택 연극연출가가 이끌었던 연희단패거리 출신의 배우가 과거 후배배우와 스태프를 상대로 성희롱 및 폭행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ㄱㄷㅇ’이라는 초성이 명시된 데다 곽도원을 떠올릴만한 여러 설명을 곁들여져 논란은 삽시간에 번졌다.
작성자는 “공연 시작 전 스트레칭을 할 때면 그가 늘어놓는 음담패설을 들었다. 대놓고 ‘창녀하기 좋은 나이다’라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성희롱 발언 사과하라는 스태프들에게 앙심을 품고 며칠 뒤 장비가 고장 났다는 이유로 욕을 하며 멍들 정도로 폭행했다고도 덧붙였다.
문화예술계에도 미투(#metoo) 운동이 확산되면서 유명배우들을 둘러싼 추문이 이어지고 있다. 성추행 피의자로 지목된 배우 조재현(53)은 “모든 걸 내려놓겠다. 지금부터는 피해자 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사죄했다. 같은 논란에 휩싸인 배우 조민기(53)와 오달수(50)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