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銀 김보름 “죄송하다는 말 밖에 생각 안나”

입력 2018-02-24 23:19
김보름이 24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2위를 확정한 뒤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하고 있다. 뉴시스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김보름은 24일 “메달에 대한 생각보다는 죄송하다는 생각이 컸다. 다른 생각은 들지 않고 그저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떠오르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다. 생각나는 것이 ‘죄송합니다’라는 말 밖에 없다. 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 같아 진심으로 죄송하다. 많이 반성했다”고 덧붙였다.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2위를 확정한 김보름은 경기 직후 웃음 대신 코칭 스태프에게 안겨 눈물을 쏟았다. 이어 관중석을 향해 스케이트를 신은 채 큰 절을 했다.

이와 관련해 김보름은 “큰절의 의미는 저 때문에 많은 논란이 된 부분과 그에 대해 국민여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있어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경기를 하는 동안 힘들었는데 그 덕분에 열심히 달릴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