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한을 반대하며 24일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한국당 의원 70여명은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열고 ‘김영철 처단’ 등의 구호를 외쳤다.
홍준표 대표는 의총에서 “청와대 주사파들의 국정 농단으로 나라가 거덜 나게 생겼다”면서 “고스란히 북한에 나라를 바치는 모습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 대표는 “대통령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임무를 포기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라도 나섰다”면서 “부득이하게 제도권 정당이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과 민주당 패거리들에게 묻겠다”면서 “자신들의 자식이 8년 전 서해안의 찬 바닷물에서 김영철의 공격으로 수장됐다면 밤잠을 제대로 이뤘겠는가”라고 물었다.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무성 의원은 “김영철을 손님으로 접대하는 것은 억울하게 죽어간 우리 청년의 묘역에 오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한국당이 (김영철의 방남을) 기필코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당 투쟁위는 김 부위원장이 북한으로 돌아가는 27일까지 천막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