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어서” 4000만원 든 가방 돌려준 엄마

입력 2018-02-24 07:07 수정 2018-02-24 07:11

4000만원이 들어 있는 가방을 주운 한 시민이 주인에게 가방을 돌려준 훈훈한 사연이 방송을 통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YTN은 지난 설 연휴 잃어버렸던 돈 가방을 찾은 임성복씨의 사연을 24일 전했다. 임씨는 제주공항 주차장에서 돈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 가방엔 자그마치 현금 4000만원이 들어 있었다.

임씨는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았을 때 가슴이 떨리고 걱정이 많이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2시간 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공항 분실물센터에서 임씨의 가방을 보관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은 것이다. 임씨의 가방을 주운 사람은 조혜진씨다.

조씨는 “주차를 하려는데 카트가 있어 카트를 치우려다 크로스백을 발견했다”며 “핸드폰이 있나 확인하려고 가방을 열었는데 핸드폰은 없고 비행기표와 영수증 현금만 있어 분실물센터로 갔다”고 말했다.

조씨는 돈에 대한 욕심을 버린 채 주인에게 가방을 돌려 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가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그것을 보고 정말 기뻐했다”며 “엄마가 자랑스럽다고... 남의 것에 손대지 말아야 하는 것을 가르쳐 준 것만으로 정말 잘한 일인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