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각성하라, 1인시위하던데…” 작년 8월 의문의 목격담

입력 2018-02-24 00:05


배우 최율이 23일 소셜미디어에 선배인 조재현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성추행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했다가 돌연 삭제해 의문을 남겼다. 조재현의 소속사는 이날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조재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구체적인 진술이 나왔다. 수개월 전 조재현의 성추행 피해를 유추할 수 있는 목격담도 인터넷 커뮤니티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조재현과 함께 극단에서 함께 일하던 여성은 이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혼자 앉아 있잖아요. 그럼 갑자기 (조재현씨가) 나타나서 뒤에서 손을 넣는다든지. 이런 짓을 계속했어요”고 진술했다.

이 여성은 극단의 대표가 자신에게 돈 봉투를 건넸던 일화도 털어놨다. 그는 “(극단 대표가) 여기서 있었던 일은 다 잊으라고 얘기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봉투를 내밀었어요”라고 덧붙였다.




이날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8월 국내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조재현 관련 글 한편이 캡처돼 퍼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이 직접 본 일이라면서 “밖에 나갔는데 어떤 분이 ‘조재현은 각성하라’하시면서 자기 딸이 조재현 때문에 공황장애 겪고 병원 다닌다고, 인생을 망쳤다고 1인 시위를 하시더라”고 적었다.


조재현의 소속사 씨에스엑터스는 이날 “입장 정리 중”이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씨에스엑터스는 금명간에 성추행 관련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현의 성추행 폭로는 이날 후배 배우인 최율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 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 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 하지만, 변태XX들 다 없어지는 그날까지 me too with you”라는 글과 그의 사진을 함께 올리면서 알려졌다.

최율은 이내 글을 삭제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