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에 이어 총장까지 … 청주대 총장, 조민기 성추행 논란 공식 사과

입력 2018-02-23 14:54 수정 2018-02-23 14:58

배우 조민기씨의 상습적 제자 성추행 논란에 대해 청주대학교 교수평의회가 22일 공식 사과문을 낸 가운데 23일에는 정성봉 청주대 총장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총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교수의 불미스러운 일로 커다란 물의를 빚은데 책임을 통감하고 뼈아픈 반성과 대학구성원, 지역사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학생들에게 2차, 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학생을 보호하고 성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전담 기구를 상설화하고,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처리에 관한 규정’과 ‘성희롱·성폭력 방지 매뉴얼’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교수와 직원, 학생 등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근절에 대한 상시 홍보와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인 뒤 “피해학생 보호는 물론 차후에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주대 교수평의회는 22일 사과문을 통해 “학생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교수들을 대표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분들과 학생, 학부모, 동문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 이상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교수 사회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학교 당국에도 이번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한다”고 바란 바 있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