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사장 황효진)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370억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흑자경영에 성공함과 동시에 3년간 부채 1조3000억원을 감축해 행정안전부 목표부채비율을 초과달성하고 재정건전성을 강화하는 등 경영정상화가 가능하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공사는 금융위기로 인한 부동산 경기침체로 당기순손실이 지속되면서 2013년 2410억원의 적자를 낸 뒤 각고의 노력으로 2014년 242억원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2015년 401억원, 2016년 223억원, 2017년 370억원의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해 적자기업의 부정적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강도 높은 부채감축계획을 이행함으로써 금융위기 발생 이후 2014년 8조981억원까지 치솟던 부채규모를 2015년 7조3794억원, 2016년 6조9655억원, 2017년 6조7834억원으로 감축해 부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나가고 있다.
부채비율은 2014년 281.1%에서 2015년 252.6% , 2016년 244.7%, 2017년 219.5%로 3년간 61.6%를 낮춘 219.5%를 기록하며 행정안전부 목표부채비율(230%)을 초과 달성했다.
공사는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정례화(매월2회) 및 월간경영실적 보고회 개최, TFT를 활용한 협업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핵심사업 현안들을 해결한 것이 비결이 됐다고 자체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9월 ㈜미단시티와의 토지매매계약해지로 인해 5274억원을 대지급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TFT를 활용한 부서 간 협업 강화로 비정상적인 사업구조를 정상화시켰다.
수요자 맞춤형 토지리폼을 통한 자산가치 증대 등 사업성 개선에 따른 수입 증대로 부채감축을 가능케 했다는 것이다.
공사는 2014년 이후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10차례 개최하면서 매월 부동산 시장분석을 통한 타겟마케팅 등 전략적 마케팅을 추진한 결과 검단신도시, 영종하늘도시, 도화구역 토지 분양과 십정2지구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영종27 공동주택, 송도 부지 매각 등 5조3983억원의 분양 및 매각을 달성해 3조5288억원을 회수했다.
공사는 수입증대 노력 외에 개발부담금 면제, 폐기물처리시설부담금 절감, 공사비 대물변제 등 사업원가 621억원을 절감했다. 또 직접 감독 추진 및 에너지 절감 생활화, 종합부동산세 물납 등으로 경상경비 545억원을 절감했다.
이자비용도 2014년 3022억원 발생했으나 부채감축과 함께 차입선 다변화, 안정적인 장기차입금 조달, 스왑거래를 통한 리스크 헷지 등 절감노력을 통해 지난해는 1630억원으로 대폭 감소시켰다.
제도개선도 효과를 가져왔다. 기존전세임대사업의 시행방식을 융자방식에서 수탁방식으로 전환하고, 공공분납임대주택에 대한 회계처리를 금융리스로 분류했다. 또 검단신도시 사업에 대한 단계별 매출 인식, 매출원가 산정시 면적당 단위원가를 적용한 매출원가 인식 등 회계처리 개선 및 제도개선 등을 통해 재무구조의 건전성 및 신뢰성을 강화시켰다.
공사는 앞으로 재무적 리스크 감소와 자본축적을 발판으로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리더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광역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운영해 본격 가동하고,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 추진 등 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의 대대적인 역할수행을 모색하고 있다. 또 구월지구 임대아파트를 시작으로 십정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임대주택 공급유형 다변화 및 맞춤형 임대주택 확대 공급으로 인천시민의 주거복지를 책임지는 역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체 발굴한 신규사업 및 보류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다양한 금융기법 도입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지속적으로 분양 및 매각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인천도시공사 황효진 사장은 “현재 재정여건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재정건전화 노력을 이어나가 올해에도 부채 약 3000억원을 감축(부채규모 6조5000억원)하고, 5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자본 축적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4년 연속 흑자라는 가시적 성과를 추진 동력으로 삼아 ‘도와주리’ 공기업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에 집중해 인천시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