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부탈장, 배꼽탈장 빠른 회복 가능한 복강경수술로 해결

입력 2018-02-26 07:00

탈장은 우리 몸의 내장을 받쳐주는 근육인 ‘복벽’이 약해져 구멍이 생기고 이곳을 통해 장이 밀려나오는 것을 말한다. 크게 발생 부위에 따라 서혜부탈장, 대퇴탈장, 배꼽탈장, 수술 후 상처가 원인이 돼 발생하는 절개 탈장 등으로 구분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한 탈장은 사타구니로 일컫는 서혜부에 발생하는 탈장으로, 전체 탈장 중 75% 정도가 서혜부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혜부탈장은 다시 직접탈장과 간접탈장으로 구분되고 드물게 아형인 방광상와 탈장도 있다.

실제 환자 수 역시 적은 편이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2014년 서혜부탈장증상으로 치료 받은 외래, 입원환자 수는 매년 약 7만6000명 이상이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탈장의 주요 원인을 살펴 보면 크게 선천적, 후천적 요인으로 나눠볼 수 있다. 후천적 원인을 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크게 복압의 중가, 복벽 조직의 약화 등으로 구분된다. 65세 노년층은 노화로 인해 복벽 근막 및 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평소보다 근육을 많이 사용할 때 발병률이 높아지게 된다.

서혜부탈장과 함께 자주 나타나는 증상 중 배꼽탈장이 있다. 복부 양쪽에 수직으로 복직근이 내려오고 그 사이 배꼽주변 근막이 지탱해 주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 근막이 약해질 경우 배꼽탈장이 발생할 수 있다.

일단 탈장이 나타나면 자연치유나 약물치료는 불가하다. 신체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선천적인 문제로 신생아나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소아탈장과 다르게 후천적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 성인탈장수술은 인공막을 덧대 수술을 해야 재발 가능성이 줄어든다.

담소유병원 김명진 원장은 “서혜부 탈장은 복강경수술과 절개 수술이 모두 가능하지만, 보다 빠른 회복시간과 함께 흉터 관련 부담감을 낮추려면 복강경 수술이 현명하다”면서, “성인 탈장 기준 20분 내외로 수술 시간이 짧고 최소한의 마취를 표준지침으로 하고 있으므로 관련 합병증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담소유병원 탈장수술팀의 ‘청소년 서혜부탈장 복강경수술’ 논문은 SCI국제학술지인 미국&유럽탈장학회지 Hernia Journal(impact factor:1.932)에 게재 확정됐다. 해당 논문은 복강경탈장 수술방법에 대한 안전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