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5000m 계주도 ‘아!’… 연달아 넘어진 대표팀

입력 2018-02-22 22:08
22일 오후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0m 계주 결승 경기. 대한민국 대표팀(곽윤기,임효준,서이라,김도겸)이 선두그룹과 한바퀴 차이가 나고 있다. 뉴시스

12년만에 메달 획득을 노리던 쇼트트랙 남자 계주 대표팀이 레이스 도중 넘어지면서 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곽윤기(29·고양시청) 서이라(26·화성시청) 김도겸(25·스포츠토토) 임효준(22·한국체대)은 22일 밤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6분42초118의 기록으로 4팀 중 최하위에 그쳤다.

초반부터 1, 2위를 다투던 한국은 23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이 미끄러지면서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후발 주자가 바톤 터치를 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선두그룹과 점점 격차가 벌어졌다. 결국 한국은 한 바퀴 이상 뒤쳐진 상태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위는 류 샤오린 산도르, 류 샤오앙 형제가 함께 한 헝가리였다. 헝가리 대표팀은 6분31초971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줄곧 후위에 머물던 헝가리는 마지막 순간 류 샤오린이 스퍼트를 하면서 1위로 올라섰고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6분32초035)이 은메달, 캐나다(6분32초282)가 동메달을 가져갔다.

남자 5000m 계주에 앞서 여자 1000m 결승에서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뒤엉켜 넘어지는 불운이 있었다. 맨 끝에서 달리던 최민정(20·성남시청)이 마지막 한 바퀴를 앞두고 스피드를 올리다 앞서 있던 심석희(21·한국체대)와 충돌했다. 최민정은 5명 중 4위를 기록했고, 심석희는 충돌 과정에서 반칙을 해 실격됐다.

‘골든 데이’로 기대를 모았던 22일 밤 유일하게 메달을 획득한 건 남자 500m 결승의 황대헌(19·부흥고)과 임효준이었다. 두 사람은 나란히 2·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