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게임’→‘레드 스패로’ 제니퍼 로렌스의 파격 스릴러

입력 2018-02-22 20:51
영화 '레드 스패로'의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과 주연배우 제니퍼 로렌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헝거게임’ 시리즈의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과 주연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또 만났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파격 스릴러 ‘레드 스패로’를 통해서다.

22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레드 스패로’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은 “제니퍼와는 헝거게임 시리즈로 세 편 이상 함께 만들어 왔다”며 “같은 세계관 안에 있는 같은 캐릭터가 아닌 새로운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고 재회 소감을 밝혔다.

제니퍼 로렌스 역시 “감독님과는 오래 알고 지낸 굉장히 친한 친구 사이”라며 “감독님의 아름다운 디렉팅 스타일과도 잘 맞는다. 어떤 주제든 독특하게 연출하는 미적 감각에 매료됐다. 독특한 스타일 갖고 있는 감독님만이 할 수 있는 작업이었다”고 만족해했다.

영화는 몸과 마음을 이용해 타깃을 조종하는 스파이 조직 ‘레드 스패로’에서 훈련을 받은 러시아 여성 도미니카(제니퍼 로렌스)가 이중 첩자를 알아내기 위해 미국 CIA 요원을 유혹하며 속고 속이는 작전을 펼치는 스릴러다.


판타지 블록버스터 장르였던 전작 ‘헝거게임’과 달리 현실적인 소재를 다룬 데 대한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은 “어떤 작품이든 우선순위는 내러티브와 캐릭터다. 전작과 완전히 다른 세계를 다룬 것 자체가 재미있었다. 다양한 세계 연구를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제니퍼 로렌스는 극 중 모든 것을 이용해 상대 심리를 파고들어 조종하는 러시아 비밀정보기관 레드 스패로 사상 가장 치명적인 스파이 도미니카 역을 맡아 파격 변신을 선보였다. 그는 “몰입도가 높은 훌륭한 영화다. 캐릭터들이 어떤 일들을 겪는지 디테일에 집중하며 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패신저스’ 개봉 당시 한 차례 내한한 제니퍼 로렌스는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그는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 서울에 갔을 때 너무 마음에 들었다. 너무 아름다웠고, 다들 친절했다. 이번에도 직접 갔으면 좋았을 때 아쉽다. 다음에 꼭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