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보수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를 폐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명이 넘는 시민이 동참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수석비서관 혹은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지난달 25일에 올라온 이 청원은 “일베 사이트가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으로 이슈된 모든 현안들에 대해 허위·날조된 정보를 공유할 뿐 아니라,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글과 사진을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 “최근 타임스퀘어에서 광고를 통해 고 노무현 대통령을 코알라와 합성한 영상을 유포하고 일베임을 인증하는 사진을 올리는 등 국격을 무너트리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미국 뉴욕에 살고 있다고 밝힌 일베의 한 회원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오전 12시5분부터 약 5분 동안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의 광고판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광고를 의뢰해 게시한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청원자는 “정부 차원의 해당 사이트에 대한 폐쇄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22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청원에 참여한 사람은 21만여명으로, 한 달 내로 20만 명 이상의 청원 동의를 받아야 하는 청와대 공식 답변의 기준을 충족했다.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해야 할 16번째 국민청원이다. 현재까지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청원은 ‘일베 폐쇄’ 청원을 포함해 8개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