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민과 함께하는 문화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지역문화 생태계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박옥진 부평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주요업무 추진상황과 운영 방향에 대한 설명회를 통해 지역문화 화성화에 올인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단 자체 제작 뮤지컬인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은 부평의 주한미군 군수지원 사령부를 중심으로 성행했던 라이브 클럽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로,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통한 도시 브랜딩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2014년 초연을 시작으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국공립 우수 공연’에 선정되어 작년에는 목포문화예술회관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도 부평을 비롯해 강원도 삼척시, 충남 예산군, 전남 무안군의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재단은 올해 △구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활성화 △자생할 수 있는 문화생태계 구축 △지역문화콘텐츠 개발 및 브랜딩을 주요운영방안으로 정해 사업을 추진한다.
박 대표는 “지역의 문화적 니즈에 충실한 문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우수 공연을 유치해 부평구민의 문화적 요구를 만족시키고,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부평키즈페스티벌(BUKIF)’의 색다른 체험전 및 공연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단의 주요 역할 중 하나를 ‘구민과 소통하는 생활문화의 실현’으로 꼽았다.
박 대표는 “문화가 부평구민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지역의 예술가가 관객에게 직접 찾아가는 ‘내 집 앞 5분 거리, 찾아가는 문화마실’ 등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공공성과 보편적 문화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역설했다.
재단과 부평구청이 공동 주최하고 부평구립도서관과 책읽는부평추진협의회가 주관하는 범 구민 독서운동 ‘책 읽는 부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책 읽는 부평’의 사업 목적은 부평지역을 중심으로 범 구민 한 책 읽기 운동을 통하여 책과 문화를 매개로 지역사회의 정서적 일체감과 지역정체성을 마련하기 위함”이라면서 “지역 내 공공도서관, 구립 및 사립 작은 도서관, 학교, 기업체 등 유관기관이 연계해 민·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문화 운동으로서의 지역독서문화와 토론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있다” 고 설명했다.
재단은 지난해 생활문화센터 ‘공감 168’을 개관했다. 재단은 이 문화거점을 통해 지역의 생활문화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 ‘공감 168’을 통해 생활문화동호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구민의 생활문화 향유 기회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자생할 수 있는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역예술인과 구민을 위한 예술교육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문화생태계 구축의 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예술교육을 통해 건강한 문화예술 성장을 꾀하고, 지역 문화 매개인력과의 연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또 “지역문화재단으로서 지역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브랜딩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며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창작콘텐츠를 개발해 지역문화를 견인하고, 문화도시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경제적 가치를 통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음악도시 부평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평구문화재단의 지역 내 예술인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하는 교육 사업 ‘지역에서 예술하기’ 와 청년 문화예술기획자 양성 프로그램 ‘청년예담’은 실무자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와 노하우를 들을 수 있어 구민에게 호평을 받으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박 대표는 “재단 주도의 미술품 경매 사업인 ‘부평옥션 화이트세일’과 유능한 작가를 발굴해 지원하는 ‘부평영아티스트’와 ‘부평작가열전’은 지역 미술의 활성화와 유통 시장 확대를 목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라며 “자발적 문화 생산을 독려하고, 이를 공유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마지막으로 “올해는 부평구민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매개로 생동하는 도시를 만드는데 힘을 더 모으겠다”며 “시민과 함께함으로써 지역 문화예술의 가치를 증진시키고, 지역민의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지는 문화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언급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