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 무대에 2차례 난입했던 한국계 미국인 A(37)씨가 22일 강원 영월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9시께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 개회식 무대에 난입해 공연 진행을 방해한 혐의로 수감됐다.
A씨는 이날 오후 9시15분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소리꾼 김남기의 “아리랑: 시간의 강‘ 공연 무대에 갑자기 난입했다. 열창 중인 김남기씨 옆에서 손을 흔들며 셀카를 찍고 소란을 피웠다. 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에게 제지 당한 지 10분 다시 무대에 올라 공연을 방해했다. A씨는 “배가 아프다”며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종적을 감췄다.
A씨는 다음날인 10일 오후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첫 경기가 펼쳐진 강릉 관동하키센터 경기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고, 무대 난입 경위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또 지난 13일 평창군 대관령면 메달플라자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에 올라가 소란을 피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올림픽이 국가적 행사라는 점에서 국격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되어선 안 되는 사안의 중대성과 미국으로 도주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 같다"고 뉴시스에 말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