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진로란 무엇일까.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는 21일 서울 광진구 장신대 미션홀에서 ‘스윗스팟 지도자과정’를 열고 이에 해답을 모색했다. 주일교사와 전도사 등 교회 리더이자 부모인 35여명은 기독교 진로상담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며 성경적 진로교육 방법을 논의했다. 스윗스팟 지도자과정은 교회나 기독교학교에서 성경적 진로교육을 하기 원하는 청소년 사역자들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이다.
외부 강사로 초청된 신용주 진로와소명 팀장은 직접 진로를 상담했던 아이들의 사례를 들며 부모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진로 교육이 이뤄져야 할지를 설명했다. 친구들과 어울리다 담배에 손을 대며 부모님을 자꾸만 실망시켰던 아이였다. 그는 살면서 만나게 되는 우연한 사건들이 진로에 연결된다는 ‘계획된 우연 이론’을 제시하며 “설령 부정적인 일이 일어나더라도 아이가 당황하지 않도록 인내심과 유연성, 낙관성을 가르쳐야 한다”며 “이는 하나님 주신 소명과 같이 스스로 예상한 모습대로 아이들을 살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팀장은 “꼭 완주하는 것만이 성공이 아니다”며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아이에게 주어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즐기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장하지 않는 아이는 하나님 주신 달란트를 성장시키지 못한 것과 다름없다”며 “문제의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에게 성경적 진로란 무엇일까. 부모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목적을 이뤄내는 길”이라거나 “하나님 지상명령에 따라 각자의 은사에 따라 하나님 은사를 완성해가는 것” 등이라고 답했다.
신 팀장은 “그리스도인의 진로란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하나님이 주신 자신의 재능들과 세상의 필요들을 발견하고 쓸모 있는 장점으로 키워가는 여정”이라며 “올바른 진로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장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강의에서는 어르신들이 수집하는 폐휴지를 10배의 가격으로 사 예술작품으로 되파는 러블리페이퍼의 기우진 대표가 기독직업인으로 소명을 나누었다. 그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문제해결 능력과 공감능력”이라며 “여러 문제에 처한 사람들을 다양하게 만나게 함으로서 아이들의 능력들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