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통일부가 22일 밝혔다. 그는 2010년 천안함 사건을 일으킨 주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우리 정부의 독자 금융제재 대상에도 올라있는 인물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통일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북한이 오전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파견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김 통전부장 외에 리선권 조국평화위원회 위원장과 수행원 6명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하겠다고 통일부에 통보했다.
통일부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폐회식 참가는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을 진전시켜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입장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을 수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 체류일정 등 실무적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