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팀추월’ 은메달 정재원, 관중석에 비매품 ‘수호랑 인형’ 던진 이유는?

입력 2018-02-22 10:17 수정 2018-02-22 17:27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정재원(17)이 수호랑 인형을 관중석에 던졌다. 비매품인 수호랑 인형을 관중석에 던진 것은 팬들의 뜨거운 환호에 대한 감사의 의미였다.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팀은 21일 준결승에서 뉴질랜드를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진 결승전에서 3분38초52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노르웨이가 3분37초32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정재원 생애 첫 메달이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베뉴 세리머니(간이 시상식)에서 시상품으로 받은 수호랑 인형을 관중석에 던졌다. 수호랑 인형을 관중석에 던진 이유를 묻자 정재원은 “관중분들이 응원해줬으니 그 정도는 당연히 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재원은 올 시즌 깜짝 등장한 선수로,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두각을 나타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 선수다. 깜짝 은메달을 팬들에게 선물함으로써 팬들의 기대에 보답했다. 동계올림픽은 선수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메달을 시상하는 ‘빅토리 세리머니’는 경기 다음날 오후 7시에 진행한다.


정재원은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도 나타냈다.이날 경기장에 찾은 어머니에 “한 명만 챙기기도 힘든데 형이랑 나 둘 다 챙기느라 고생 많으셨다”며 “올림픽이 끝나면 꼭 어머니 목에 메달을 걸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재원의 친형은 정재웅(19)이다. 정재웅은 23일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