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가 대외 협력비를 부당하게 사용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21일 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협회 사무실과 김필건 전 협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전 협회장 등이 2013년부터 수년 동안 협회비 중 수억 원을 따로 관리하며 부당하게 사용한 의혹이 제기돼 정확한 사용처를 캐고 있다.
앞서 2016년 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전 협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업무상 횡령 가능성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며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후 부당하게 사용된 금액이 얼마인지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증거조사 결과에 따라 김 전 협회장의 입건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경찰, 대한한의사협회 압수수색…“업무상 횡령 의혹”
입력 2018-02-21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