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승훈·김민석·정재원으로 구성된 한국 빙속 대표팀은 21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결승에서 3분38초52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승에서 경쟁한 노르웨이는 3분37초32로 먼저 파이널 스플리트를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1.20초 차이로 밀려 은메달을 확정했다.
이승훈·김민석·정재원은 그동안의 레이스처럼 뒷심을 발휘해 역전을 시도했다. 다만 평소보다는 뒷심을 발휘한 순간이 평소보다 다소 빨랐다. 6번째 스플리트까지 0.10초 차이로 밀린 레이스를 7번째 스플리트에서 1분36초28을 찍어 0.13초 차이로 앞서나갔지만, 10번째 스플리트(한국 2분16초54·노르웨이 2분16초44)에서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이승훈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부터 세 대회 연속 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로 모두 4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승훈에게 금빛 질주는 끝나지 않았다. 24일 매스스타트가 남았다.
이승훈은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아직 한 경기(매스스타트)가 남았다. 끝까지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의 리드를 묵묵히 따라온 김민석·정재원은 평창에서 올림픽에 데뷔한 고등학생들이다. 그는 “너무 든든하게 뒤를 받쳐 고맙다. 나보다 (팀을) 더 잘 이끌 후배들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