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박지우·노선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21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7·8위 결정전에서 세 선수는 3분7초30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준준결승 당시 노선영에 대한 ‘왕따’ 논란이 불거졌지만 대표팀은 주자를 바꾸지 않았다. 다만 김보름·박지우·노선영은 후방 주자가 서로를 밀어주며 직전 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노선영은 ‘심한 감기몸살’이라는 이유로 전날 기자회견에 불참하면서 이날 경기를 치르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왔다. 하지만 경기에 나섰다.
궁궁한 점이 많았지만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았다. 노선영이 가장 먼저 믹스트존을 지나쳤고, 그 다음 김보름이 지나갔다.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나온 박지우는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이고 걸어갔다.
시합에 앞서 대표팀은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각자 다른 곳에 앉았지만, 빙판으로 나서면서 노선영과 김보름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빙판 훈련 중에는 노선영과 박지우, 박승희 등도 간간이 대화하기도 했다. 대화할 때는 약간의 미소도 보여줬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