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수술 중 CT촬영 가능 O-ARM 가동

입력 2018-02-21 17:51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3D 방사선 촬영 장비인 O-ARM O2와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새로 도입, 척추수술 환자들을 대상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O-ARM은 수술 중 환자의 해부학 이미지를 촬영하는 장비다. O-ARM이 3D로 구현한 영상은 내비게이션 장비로 별도의 등록 절차 없이 자동 전송되며 수술 계획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수술 중 정확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O-ARM은 현재 전 세계에 1200여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엔 4대가 들어와 있다. 세브란스에 도입된 O-ARM O2와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2세대 최신형 기종이다.

2세대는 1세대에 비해 3D 촬영 범위가 2배가량 넓다. 방사선 저선량 모드 기능을 탑재해 고해상도 영상을 구현하면서도 방사선 조사량은 일반 CT 촬영의 절반 이하로 줄였다. 3D 미리보기 기능은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평가 받는다. 3D 영상을 촬영하기 전, 필요한 부위를 먼저 확인함으로써 미묘한 변화도 감지해 의료진에 정보를 제공한다.

60대 남성 척추관협착증 환자 수술에 이 장비를 처음 사용해본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김긍년 교수는 “수술현장에서 3D 영상을 통한 내비게이션 기술로 수술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정확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