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은경(24)이 영화 ‘궁합’(감독 홍창표)을 통해 사랑의 소중함에 대해 깨달았다고 이야기했다.
심은경은 2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에서 열린 ‘궁합’ 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다루면서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점이 좋아 이 영화를 선택했다”며 “후반부에 등장하는 ‘인생에서 사랑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요’라는 대사 때문에 이 역할을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궁합’은 2013년 개봉한 ‘관상’과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명당’을 잇는 역학 3부작의 두 번째 편.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승기)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심은경)와 부마 후보들(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간의 궁합풀이로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내용을 유쾌하게 그린다.
영화에서 심은경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혼사를 앞두고 부마 후보를 확인하기 위해 궐을 나서는 사나운 팔자를 지닌 송화옹주를 연기했다.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직접 나서는 당찬 캐릭터다.
극 중 설정처럼 다양한 남성상을 놓고 봤을 때 자신의 이상형과 가장 가까운 유형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심은경은 멋쩍은 듯 머뭇거리며 입을 뗐다. 그는 “다양한 분들이 이 세상에 살고 있고 그 중 내가 누군가를 만난다는 예측을 하긴 어렵지만, 일단 저와 마음이 잘 맞고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 분이면 좋겠다. 심지가 강한 분이었으면 한다”고 했다.
‘인생에서 사랑을 빼면 무엇이 있느냐’는 대사에 실제로 공감하느냐는 물음에는 긍정했다. 심은경은 “사실 어릴 땐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사랑의 범위가 넓지 않나. 꼭 연인과의 사랑뿐 아니라 가족 친구와의 사랑도 존재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결국 사랑하고 싶어서, 사랑 때문에 존재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얘기했다.
심은경은 또 “이 영화를 통해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건 결국 사랑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제가 그런 메시지를 얻었듯, 관객들도 공감하실 수 있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