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패한 일본 남자 컬링팀, 4강 좌절시킨 ‘밥상 확 엎은 샷’은?

입력 2018-02-21 17:26
사진=KBS중계화면 캡처

한국 남자 컬링 대표팀이 21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하며 예선 9경기 4승5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비록 좋은 성적은 내지 못했지만 마지막 한일전을 승리를 거둠으로써 국민들에게 선물을 안겨줬다.

이날 강릉컬링센터에서 벌어진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남자(4인조) 예선 마지막 9번째 경기에서 일본을 10대4로 이기며 기분좋게 대회를 마쳤다. 대회 초반 4연패를 하면서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마지막 3경기에서 3연승을 보여주며 희망을 보여줬다.
사진=일본의 미스샷. SBS중계화면 캡처

이날 눈길을 끌었던 장면은 6엔드에 있었던 일본 선수들의 큰 실수였다. 중요한 순간에 일본은 스톤 2개를 남기고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그만큼 중요한 순간이었다. 승부처가 될 수 있는 샷을 ‘스킵’ 모로즈미 유스케 선수가 의도와는 다르게 본인팀의 스톤을 쳐 아웃을 시켰다. 기회를 얻은 우리나라 김창민의 정확한 샷으로 4득점을 하면서 7대3으로 크게 앞섰다. 일본은 7엔드에 1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짚진 못했다. 일본은 8엔드 3실점 후 패배를 인정하는 악수를 청했다.

이날 방송을 중계한 KBS 해설진은 “일본이 다 차려준 밥상을 확 엎은 샷을 했다”며 “이젠 우리가 진수성찬을 얻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일본은 4승4패에서 한국을 꺾을 경우 4강 진출자 결정전을 치러 메달 도전도 가능했다. 하지만 한국에 패하면서 4승5패로 예선 탈락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