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거목 쓰러진 곳에 피어난 여성인권 “27일 이후포럼”

입력 2018-02-21 17:13

최근 문화예술계 거장들의 성폭력 사건이 잇달아 폭로되면서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가운데, 다양한 분야의 성폭력 피해 사례를 중심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 논하는 포럼이 열린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원장 변혜정)은 오는 27일 오후 4시 ‘젠더기반폭력에 맞선 우리의 외침 - 더 큰, 더 많은 #Me Too를 위하여’를 주제로 제2회 이후 포럼을 개최한다.

서울 중구 소재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대교육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포럼에서는 영화감독, 피해자 지원기관 활동가, 법조인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사회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하여 현장감 있는 발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신희주 영화감독은 문화예술계 성폭력 피해 사례를 중심으로 현장에서 바라본 “#Me Too”와 그 이후의 방향성에 대해서 논할 계획이다.

문화예술계 성폭력 특징과 실태에 대해서 발제하고, 분야별 성폭력 대응 조직을 통해 진행해 온 폭력 근절 운동 현황을 바탕으로 해결을 위한 생생한 제언을 전한다.

두 번째로 한국성폭력상담소 이미경 소장은 ‘여성운동과 미투’를 주제로 발제하며, 세 번째 발제자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배복주 상임대표는 직장 내 성 범죄를 묵인하는 우리사회 인습 등에 대하여 현직 여검사 성추행 사례를 중심으로 발제한다.

마지막으로 미투 운동과 법적대응을 주제로 법률사무소 유림 이선경 변호사가 발제하며, 피해자 지원기관이 유의해야 하는 부분과 가해자의 역고소 등에 대한 대응전략에 대해서 제안할 예정이다.

여성인권진흥원은 성폭력・성희롱 없는 한국 사회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피해자 관점에서 국민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이후 포럼은 폭력, 인권, 젠더 이슈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홈페이지(www.stop.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사건 이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다’는 기조 하에 지난 1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에 ‘이후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이후 포럼’은 성희롱,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등 젠더에 기반한 여성폭력 전반과 관련해 다양한 사건‧현안을 아우를 수 있는 주제로 진행된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