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퇴출 청원 최단시간 50만 돌파,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 넘을까

입력 2018-02-21 16:59
강릉=윤성호 기자

빙상연맹의 비리를 조사하고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국가대표인 김보름·박지우 선수의 자격을 박탈해야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최단시간 내 50만명을 돌파했다.

21일 오후 4시40분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시된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51만2752명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최고 기록은 조두순 출소반대 청원이다. 이 청원은 지난해 9월 제기돼 61만명 5354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빙상연맹 조사와 김보름·박지우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박탈 요구 청원이 19일 저녁부터 시작됐고 청원 마감까지 아직 3주 이상이 남은 점을 감안하면 조두순 출소반대 청원 규모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청원자는 “오늘 여자 단체전 팀추월에서 김보름, 박지우 선수는 팀전인데도 불구하고 개인의 영달에 눈이 멀어 같은 동료인 노선영 선수를 버리고 본인들만 앞서 나갔고, 인터뷰는 더 가관이었다”며 “이렇게 인성이 결여된 자들이 한 국가의 올림픽 대표 선수라는 것은 명백한 국가 망신이다. 오늘 사건을 계기로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대 자격 박탈 그리고 올림픽 등 국제 대회 출전 정지를 청원한다”고 적었다. 이어 “아울러 빙상연맹의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를 엄중히 밝혀 내어 연맹 인사들을 대폭 물갈이 하는 철저한 연맹 개혁의 필요성도 청원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국민 청원은 청원이 시작되고 30일내에 청원 참여자 수가 20만이 넘으면 청와대 수석이나 장관급 정부 고위 관계자가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토록 하고 있다. 현재 이 안건은 ‘답변 대기중’으로 돼 있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백철기 감독과 김보름 선수는 계속되는 논란에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보름은 “저의 인터뷰로 인해 상처를 받은 분이 계시다면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지만 논란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