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헤어지지 못할까” 고향길 고속도로에서 애인 버린 남성

입력 2018-02-21 16:43
애인을 고속도로에서 버린 남성을 중국 경찰이 진정시키고 있다. 웨이보

지난 춘제(중국 설) 연휴 기간 중인 지난 18일 가족들 선물을 한아름 안고 고향을 찾던 연인. 하지만 말다툼을 벌이다 여성이 남자 친구에게 고속도로에서 버려졌다. 결국 중국 경찰에 구조됐지만 이 장면이 전해지면서 중국 인터넷이 떠들석하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고속도로에 버려진 여성. 웨이보


이 여성은 저장성 항저우 인근 고속도로 톨게이트 부근에 버려진 뒤 짐을 끌고 걷다가 순찰차의 도움을 받았다. 여성이 도로를 따라 걷는 모습은 감시 카메라에도 고스란히 포착됐다.

중구 경찰이 다툼을 벌인 연인을 화해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웨이보

중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남자 친구의 행방을 추적해 순찰차로 남자 친구한테 데려다 줬다. 연인은 다시 만난 뒤에도 다툼을 이어갔지만 경찰이 진정시켜 가까스로 고향까지 갔다는 후문이다.

중국 경찰은 성명을 통해 운전 중 싸우는 것은 위험하며 사고를 피하기 위해 감정을 절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운전자들에게 보냈다.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왜 헤어지지 않느냐”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