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깜짝 스타’로 떠오른 한국 여자 컬링팀의 최고 유행어는 바로 주장 김은정이 목청이 터져라 외치는 “영미”다.
영미는 김은정과 컬링을 함께 시작한 친구이자 한국 여자 컬링팀의 리드인 김영미 선수의 이름이다. 그냥 이름만 부를 때도 있고, “영미, 가야 돼!”, “영미, 헐!”(Hurry up의 줄임말, 서둘러 스위핑하라는 의미), “영미, 업!”(up, 스위핑을 멈추고 기다리라는 의미) 등의 작전을 함께 외칠 때도 있다.
“영미”를 외치는 강도와 속도에 따라 스위핑의 속도가 함께 변하기도 한다. 여자 컬링팀에서 세컨드를 맡고 있는 김선영도 김영미와 함께 스위핑에 나서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유독 김영미 선수 쪽으로 스위핑할 일이 많아 “영미!”가 많이 들린다.
컬링 여자 대표팀이 일으킨 ‘영미’ 신드롬에 안경선배 김은정의 컬링 용어 설명까지 등장했다. 이 용어 설명에 따르면 “영미~”는 스위핑을 시작하라는 의미, “영미야~”는 스위핑을 멈추고 기다리라는 의미다. “영미야!!!”는 더 빨리 스위핑을 하라는 뜻이고 “영미 영미 영미~”는 스위핑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한국 여자 컬링팀은 21일 강릉 컬링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예선 8차전에서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을 11-2로 완파했다. 6연승을 질주하며 7승 1패를 기록한 한국 여자 컬링팀은 남은 경기와 관계 없이 조 1위를 확정지었다. 한국은 21일 덴마크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23일 준결승에 나선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