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김하늘(16)이 올림픽 데뷔전에서 쇼트프로그램을 통과했다.
김하늘은 21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4.33점을 받았다. 기술요소 29.41점과 예술요소 24.92점을 합산한 점수다.
지난 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개인 최고점(61.15점)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생애 첫 올림픽에서 프리스케이팅으로 진출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프리스케이팅은 출전선수 30명 중 쇼트프로그램 24위까지만 진출할 수 있다. 오는 23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메달이 걸렸다. 최종 순위도 결정된다.
김하늘은 2002년 4월생이다. 한국 선수단 모든 종목을 통틀어 최연소 국가대표다.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한 최고령 이채원(37)과 스물한 살 차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5번째 주자로 출전했다.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 오리지널사운드트랙을 배경음악으로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난하게 수행했지만 후속 점수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다. 이 점프의 점수는 가장 높은 8.20점이었다.
네 번째 과제인 트리플 루프에서도 회전수 부족으로 3.06점의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 다음 과제인 더블 악셀(4.06점)만은 깔끔하게 소화했다.
김하늘과 함께 출전한 ‘연아키드’ 최다빈(18)은 쇼트프로그램 24번째 주자로 등장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