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 “대형 건축물 화재, 내화도료 도장으로 피해 줄일 수 있어..”

입력 2018-02-21 11:31 수정 2018-02-21 14:07

난방을 위한 화기나 전열기구의 사용이 잦고 건조한 겨울은 1년 중 화재 위험이 가장 큰 계절이다. 특히 이번 겨울은 심각한 인명피해를 초래한 대형 화재가 잇따르며 화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발생한 대형 화재 사고를 살펴보면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 사용된 건축자재들이 화재로 인한 피해를 막아주기보다는 되레 불을 확산시키거나 불길에 유독성 가스를 내뿜으며 피해를 가중하는 역할을 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내화도료와 같은 불에 강한 내화 건축자재 사용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내화도료는 건축물의 뼈대인 철골 구조물에 도포하면 화재 발생 시 고온에서 발포하며 철골에 전달되는 열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기능성 페인트이다. 철골에 전달되는 열을 차단하는 만큼, 건물 붕괴를 지연시킴으로써 화재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한다.

별도 설계나 구조 변경 없이도 이미 지어진 철골 구조 건축물에 활용할 수 있어 철도역사나 공항, 경기장과 같이 철골이 노출된 건축물에 도장만으로 내화성능을 끌어 올릴 수 있다.

다양한 색상이나 기타 기능성 페인트도 함께 활용할 수 있으며, 내화기능을 가진 특수 자재 제작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공기(工期)를 단축시키고, 작업이 용이해 시간이 지난 후에도 유지보수가 수월한 편이다.

대표적인 국내 내화도료 브랜드로는 삼화페인트의 플레임체크 시리즈와 차포맥스가 있다. 삼화페인트의 대표적인 내화도료 브랜드인 플레임체크는 2016년 5월 세계 최초로 강-콘크리트 합성구조물 기둥용3시간 내화도료ACT300을 출시, 2013년 합성구조물 보(beam)에 적용 가능한3시간 내화도료에 이어 합성구조물용3시간 내화도료를 모두 출시했다.



특히 플레임체크ACT300은 온도가1200도까지 올라갔을 때3시간을 버텨낼 수 있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강-콘크리트 합성구조물에 적용하는3시간용 내화도료 인정을 획득한 바 있다.

삼화페인트 차포맥스는 국내 도료 업계 중 최초로 영국 BS476 규격에 따른 서티파이어(certifier) 인증을 획득한 브랜드이다.

세계적 인증기관인 영국WCL(Warrington Certification Ltd.)이 부여하는 서티파이어 인증은 내화제품에 관한 독립적인3자 인증으로 공신력을 확보하여 유럽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그 신뢰성을 인정받는 인증이다. 국내의 내화도료 기준과 달리 각 구조물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내화인증을 위한 도막 두께를 선정해야 하는 등 매우 까다로운 인증 과정을 거치게 된다.

차포맥스는H빔과 기둥, 각·원형 파이프 등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구조물에 대해 고난도 검증을 거쳐2시간까지 내화성능을 인정받았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 선진국에서는 서티파이어 인증이 건축물 내화 설계를 위한 내화도료 채택이 필수이며, 이를 따라 동남아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해당 인증을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다”며, “국내 건축법에서도12층 이상 고층건물의 기둥, 보 등 주요 구조부에 3시간 내화설계를 의무화한 만큼 대형 화재사고에서 내화도료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